대구지방환경청이 저소득가구,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등 총체적 환경 개선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이 사업의 시범 유치원으로, 도로변에 있어 교통소음과 실내 공기질 악화가 우려되는 평리동의 한 어린이집을 선정했다.
그리고 지난 3월말~4월초 3일간 이 어린이집에다 2중 방음 및 환기시설을 설치하고, 공기 정화식물도 심었다. 벽지는 친환경 벽지로 바꾸고 CO²센서도 1층과 2층에 각 1개씩 달았다. 공사비는 모두 1천200여만원.
이 어린이집은 측정결과 공사 전에는 소음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이 모두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공사를 한 후 재측정 결과 소음은 공사 전에 주간 평균 63.7dB(A)(기준치 55dB(A))이던 것이 공사 후에는 53.5dB(A)로 줄었고 미세먼지는 기준치 100㎍/㎥을 넘는 102.8㎍/㎥에서 59.7㎍/㎥로 크게 줄었다.
CO²는 1천399ppm(기준치 1천 이하)에서 746.2ppm으로 절반 정도나 낮아졌다. 총 부유세균,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오존 농도 등도 모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이 이처럼 변하자 원장과 보육교사는 물론 학부모들이 매우 만족해 했다.
대구지방환경청 심무경 청장은 \"도로변에 노출된 어린집이 소음, 미세먼지, 유해물질 등에서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