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니면서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아침은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이런 \'워킹맘\'이 580만 명이나 됩니다. 직장에 보육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게 워킹맘의 바람이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하는 엄마, 워킹맘들의 육아 문제를 다룬 영화입니다.

잦은 야근은 워킹 맘에게 가장 큰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30대 직장 여성은 매일 3살 난 아들과 함께 출근합니다.

회사 내 보육시설에 맡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예림/직장인 : 어쩌다 야근을 하더라도 늦게까지 봐주시니까 그런 면에서 안심이 돼서 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면도 있고.]

맞벌이 아내를 대신해 자녀를 데리고 와서 맡기는 아빠들도 적지 않습니다.

[도병훈/직장인 : 집사람 직장에는 아직 보육시설이 없고요. (제 직장에는) 생겨서 (아내) 마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맡기고 있습니다.)]

처음엔 공간이 없다고 주저했던 회사도 지금은 대만족입니다.

[정익환/직장 어린이집 사측 담당자 : 안전하게 아기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이 생겼으니까 만족도도 높고 조직 업무에 충성도도 높아지고….]

하지만, 이렇게 일터에 보육시설을 갖춘 기업은 312곳.

의무적으로 보육시설을 설치하게 돼 있는 기업 833곳 가운데 40%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조남권/보건복지부 보육정책관 : 비용이나 예산이 부족한 경우, 그 다음에 부지 확보가 안 되는 경우도 그 이유 중의 하나.]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기업 명단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 올해 말까지 보육시설 설치계획을 제출하는 기업에 한해 설치비 2억 원과 매달 운영비 100만 원씩을 지원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