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7-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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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보육시설 포괄적 보육서비스 모형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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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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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보육시설 포괄적 보육서비스 모형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
- 아동을 중심으로 가족·지역사회의 복지향상을 위한 시작 |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보육시설연합회의 공동협력사업인“보육시설 포괄적 보육서비스 모형개발”사업에 사회복지사로 참여하여 어린이집에 파견된 지 3달이 조금 넘어서고 있다.
정확하게는 103일째다. 파견기간의 절반정도를 보내고 있는 지금, 짧지만 길었던 활동시간을 돌아보려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내 5개의 어린이집에 5명의 사회복지사가 파견되어 “포괄적 보육서비스”를 실시해보고 이를 토대로 모형개발을 시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포괄적 보육서비스”에서 포괄적이라는 뜻이 무엇인지.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조차 이해가 부족한, 조금은 척박한 상황에 사회복지사가 파견되었다.
파견되면서 가장 우선시한 것은 파견 어린이집의 현 시스템을 파악하고 무리 없이 적응하는 것이었다. 이는 차후 “포괄적 보육서비스”의 실행을 담당 할 사회복지사 파견 시 어떤 형태가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5명의 사회복지사중 잘 적응하고 있기도 하지만 적응이 힘들어 중간에 포기한 사회복지사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후 어린이집에서 실시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파악하고 이를 사회복지사의 시선으로 재정립하는 과정이 있었다. “포괄적 보육서비스”란 전혀 새로운 프로그램을 가지고 새롭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현장에서는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많은 관련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으며 현장에서 다양한 욕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주요 담당자가 부재한 상황이라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실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리된 프로그램과 어린이집내의 욕구조사를 통해 파견된 어린이집에 적합한 『포괄적 보육서비스』의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현재 사회복지사가 파견되고 있는 시설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별아동 사례관리, 독거노인 생신잔치 및 봄나들이, 자원봉사자 관리 프로그램,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부모상담, 부모지원 프로그램, 보육 종사자 지원 프로그램, 인력 부족시 인력지원, 지역사회 자원파악 및 연계 등 크게 아동, 가족, 지역사회로 구분하여 다양한 연계를 통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중간평가를 마쳤으나 아직 실시 중이라 전체평가는 어렵겠지만. 현 시점까지의 느낀 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포괄적 보육서비스』에 대한 이해. 보육이 시작하게 된 원인, 원점으로 돌아가자.
초창기 보육은 아동과 가족, 지역, 사회의 욕구를 충실히 수행한 결과 나타나게 된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이후 부모의 욕구와 사회적인 인식정도에 따라 교육이 강조된 형태로 변화하게 되었는데, 이는 보육의 본래 목적이 아니다. 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보육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아동, 가족, 지역의 욕구가 교육뿐인가? 보육은 아동과 가족, 지역주민의 행복한 삶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아동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안정된 부모자식관계가 바탕이 되며 이는 가족의 경제적, 사회적 안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거주하는 지역과의 적절한 소통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의 애착심을 더하고 이는 지역의 안정을 이끌어낸다.
이를 위하여 실직부모의 취업연계, 부모들의 자원봉사활동 연계등 가족,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보육은 아동을 중심으로 가족, 지역사회를 끌어안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될 수 있다.
『포괄적 보육서비스』에서 포괄적이란 개념은 생소하거나 어렵지 않다. 이 개념에는 아동에만 집중되어 있던 기존의 대상에서 가족, 지역사회로의 확대를 의미하며 대상의 다양화를 통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의미한다.
2. 아동, 가족, 지역의 욕구
교사, 시설장과의 상담 및 지역 욕구조사를 통해 살펴보면 각 시설마다 숫자나 수준이 다를 뿐 한부모 가정,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방치되는 아동, 보육시설에 대한 지역주민의 기대(육아정보 제공, 자원봉사자 활용)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른 여타 시설보다 각 사례들의 발견과 접근이 용이한 보육시설이기에 이를 담아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각 시설마다 상황이 달라 진행되는 “포괄적 보육서비스”의 프로그램 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전체적인 틀을 제시하여 시설별로 필요한 부분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본 사업의 필요성이 있다.
3. 보육 종사자의 지원
얼마 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통계에서도 나타났듯이 보육교사를 비롯한 보육종사자들은 아동의 보육활동 업무에 과중하게 시달리고 있어 본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필요를 절감해도 실천하기가 어렵다.
보육교사들은 사회복지사와 잠시 이야기할 시간도 내기 어려워 사회복지사가 선생님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쫓아다니며 이야기를 하곤 한다.
또한 직업인으로써 보육교사를 비롯한 보육 종사자들을 지지하는 서비스(상담 등)를 제공함으로서 잦은 이직 등으로 나타나는 이들의 소진을 방지할 수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전담인력이 배치되지 않으면 실시되기가 어렵다.
4. 시설장의 마인드 변화
현 보육시스템에서는 시설장의 마인드가 결정적인 변수로 시설장의 지지가 없이는 현재 보육현장에서는 어떤 새로운 시도도 불가능하다. 본 사업의 올바른 실시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시설장의 『포괄적 보육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본 서비스에 대한 시설장의 교육이 먼저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실시된 것만큼 앞으로 실시될 시간이 기다리고 있기에 지금까지 보다 많은 평가와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신하건대, 보육 현장에서는 이미 『포괄적 보육서비스』에 대한 욕구를 감지하고 실시 중이다. 항상 그렇듯이 현장은 정책보다 한발 앞서 나간다. 하지만 정책은 현장의 소리를 담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 있게 전파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현장에서 보다 열심히 활동해 정말 필요한 정책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글: 구미진(사회복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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