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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회장 최창한)는 지난 12월 29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내 보육관련 단체와 합동(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경기도보육교사교육원연합회, 경기도보육정책포럼)으로 2016년 ‘누리과정 예산파동’에 따른 유아 보육?교육대란 초래와 관련하여 해결책 마련과 ‘사이버 학점은행제 보육교사 양성?채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와 참여 단체는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보육대란 및 교육재정파탄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불법시비가 제기되고 있는 관련법률 개정, 추경을 편성하여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사태 조기 해결할 것과 16년도 누리과정 30만원 지원약속 및 보육료현실화의 신속한 이행, 사회적 협의기구 구성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온라인 원격 학점은행제(사이버)로 보육교사 자격을 취득하는 정책을 반대하며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였다.
이들은 온라인 원격 학점은행제가 영유아들에게 인성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컴퓨터와 같은 기계로 양성하는 것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고 그 문제들이 보육계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문>사이버 학점은행제 보육교사 양성.채용 반대 성명서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경기도보육교사교육원연합회, 경기도보육정책포럼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원격 학점은행제를 통한(이하 ‘사이버’라 한다) 보육교사 양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발표한다.
여기서 밝혀둘 것은 우리는 온라인 원격 학점은행제 교육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한 보육교사 양성을 반대한다.
우리는 온라인 원격 학점은행제(사이버)로 보육교사 자격을 취득하는 정책을 반대한다.
이는 영유아들에게 인성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컴퓨터 같은 기계로 양성되는 것은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고, 그 문제들이 보육계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아이가 태어나 처음 만나는 보호자는 어머니이다. 그리고 처음 만나는 선생님은 대개의 경우 보육교사이다.
처음 만나는 보호자, 처음 만나는 선생님은 한 어린이가 그의 생애를 열어 가는데 매우 소중한 만남의 계기가 된다.
보육교사는 어린이의 첫 선생님이기에 그 어린이의 생애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보육교사는 영유아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생활한다는 특수성과 인성을 지도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천 아동학대 사건에서 나타났듯이 보육교사의 자질과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 전문성, 가치관, 사명감이다.
온라인 원격 학점은행제(사이버)를 통한 보육교사 양성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이버 교육을 통한 보육교사 양성과정은, 학습자의 다양한 배경, 학력수준, 이해정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질성과 다양성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컴퓨터 활용 능력과 인터넷 활용 여부 등 개인차를 무시한 교육과정은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사이버 교육에서는 교수자와 학습자간 교감이 어렵고 생활중심 또는 상황중심 교육에 한계를 갖을 수 밖에 없다. 이는 교직에 대한 전문성의 한계를 갖게 한다.
둘째, 교육을 관리하고 학습자를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교육에 대한 완성도를 담보할 수 없다.
셋째, 학습 구성원 간의 원활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어 교육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
교육과정에서의 상호작용은 학습자와 학습자,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콘텐츠간에도 이루어진다.
교육의 효과는 학습자와 학습자 간의 토론, 그룹활동, 협동학습 등과 학습자와 교수자간의 질문과 응답, 상호토론, 그리고 학습자와 콘텐츠간의 조사, 자료수집, 과제의 선택과 학습 속도 조절 등을 통해 더욱 높아진다.
이 같이 시행되는 온라인 원격 교육은 보육교사의 질을 보장할 수 없다.
넷째, 교육과정에서의 학습자와 교수자간의 동기(motivation)는 매우 중요하다.
집합교육에서는 학습자와 교수자간의 인격적인 면대면 접촉과 교수자의 태도를 통해 동기부여가 되고 있으나 온라인 원격 교육에서는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유발시키는데 한계가 있고, 교수와 직접 대면하는 것이 아니기에 현장감이 떨어진다.
수업 중 교수와 직접 대면하면서 질문을 주고받고 서로의 생각과 학문을 교환할 수 있는 현장 강의에 비해 현장감이 떨어져서, 학습자는 강의에 대한 집중력이 저하된다. 이는 실력 없는 보육교사 양성으로 연결된다.
다섯째, 자기 관리 능력이 부족한 사람인 경우에는 컴퓨터만 켜놓고 시간만 때우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학습자 자신이 학습과정을 주도적으로 계획성 있게 하지 않으면 수업진행을 따라갈 수 없다.
각종 언론보도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대리출석, 대리시험 등 온라인 교육의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고, 교직에 대한 사명감, 의지 등이 부족한 사람에게까지 보육교사 자격이 부여되는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교직에 대한 사명감과 철학의 부재를 가져온다.
여섯째, 교육을 받는 학습자가 학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원격교육을 서비스하는 주체도 교육의 성취도 및 능률, 효과적인 학사관리를 수행하기 위한 직접적인 관리체제가 갖춰지지 않으면 실력 있는 보육교사의 양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곱째, 선생님은 인성이 중요하다.
인성 교육은 면대면 집합교육을 통하여 교수들의 표정, 인성, 철학, 가치관, 실력. 능력, 가르치는 태도, 교수 방법, 학습 동기들의 상호작용과 학습자와 학습자, 교수자와 학습자의 교감 등을 통하여 효과가 증대 된다.
그러나 온라인 원격 보육교사 양성교육에서는 이 같은 교육방법에 미흡함이 있다.
따라서 사이버 교육을 통한 보육교사 양성 교육과정에서는 인성 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
우리의 결의
사이버를 통한 보육교사의 양성 정책은,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하여 전 보육계가 노심초사하며 연구 노력하는 현실에 보육의 질을 하향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고 있다.
따라서 사이버 교육과정을 통한 보육교사의 양성 정책을 반대한다.
보육교사는 영유아의 인성을 지도하는 교육자이다. 우리는 사이버 교육과정을 통하여 보육교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의 교직인성과 교직관을 신뢰 할 수 없음을 밝힌다.
전 과목 면대면 집합교육을 받지 않고 보육교사 자격을 취득한 교사들의 자질과 전문성을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사이버 출신 보육교사들을 더 이상 어린이집 교사로 채용하지 않음으로써 계속되는 아동학대 사건을 예방하고자 결의한다.
우리의 건의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경기도 보육교사교육원연합회, 경기도보육정책포럼은 경기도와 보건복지부에 아래와 같이 건의한다.
첫째, 경기도는 온라인 원격 학점은행제를 통한 보육교사 자격취득 정책의 즉시 중지를 보건복지부에 건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보건복지부는 온라인 원격 학점은행제를 통한 보육교사 자격취득 정책을 즉시 중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2015년 12월 29일
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경기도보육교사교육원연합회,경기도보육정책포럼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