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여성가족부는 제1차 중장기 보육계획인 ‘새싹플랜’을 발표하면서, 보육의 패러다임을 ‘보편적 보육’과 ‘수요자 중심의 보육정책’으로 전환하고자 하였다.

이는 기존 보육정책인 저소득층 위주의 제한적 보육정책과 보육서비스를 공급하는 공급자 중심의 보육정책으로부터 오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다.

즉, 보육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확대하고, 실질적 수혜자이면서 보육의 한 주체인 수요자의 관점에서 보육정책을 평가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보육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실천하는 하나의 과제로 여성가족부에서는 보육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고, 직접적 보육 수요자인 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보육정책 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제1기 부모 모니터링단이 지난 2005년 3월에 구성되어 2년 동안 활동을 하였거, 현재는 제2기 부모 모니터링단이 구성되어 활동 중에 있다.

그동안 제1기 부모 모니터링단은 새싹플랜에 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수요자 중심의 보육정책으로서의 방향을 정립해 나가는데 기여하였으며, 보육정책에 부모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였다.

또한, 중앙정부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상시적으로 부모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구를 확보하고자 전국적으로 부모 모니터링단 구성을 확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제1기 부모 모니터링단의 활동은 적극적 참여 보다는 소극적 조언자의 역할에 머물렀다는 한계를 보였다.

이에 지난 3월 인터넷 공모를 통하여 공개모집한 이정화 변호사 등 15인으로 구성된 제2기 부모모니터링단은 제1기 활동의 경험과 한계를 거울삼아 능동적임 참여와 활동을 통해 보육현장에 부모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활동을 해 나가고자 한다.

앞으로 제2기 부모모니터링단은 국가 및 지자체의 보육정책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부모들의 이해와 체감도를 높여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기별로 자발적인 모임을 개최하여 주요 보육정책 현안에 대한 연구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보육정보센터 홈페이지에 개설된 「부모전용공간」을 이용해 부모들 상호간의 육아상담.정보교환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부모 모니터링단 전국 확대 설치 계획에 따라 구성된 ‘지방 부모 모니터링단’과의 네트워크화를 추진해 지역간 부모들의 정보공유와 광역 단위의 활동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글: 보육정책팀장 배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