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출산 후 6주까지는 혈전 발생 가능성이 커 특히 혈전 위험인자를 지닌 출산여성은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혈전 위험은 출산 후 12주까지도 계속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웨일 코넬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후먼 카멜 박사가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 약 170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AP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1천15명이 출산 후 1년 반 이전에 혈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48명은 뇌졸중, 47명은 심장마비, 720명은 다리와 폐에 정맥혈전색전증을 겪었다.

혈전 발생률은 출산 후 첫 6주 동안이 일반적인 혈전 발생률에 비해 11배나 높았다.

그러나 출산 후 7-12주 사이에도 혈전 발생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출산 12주 이후부터는 혈전 발생률이 일반여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최근 출산한 여성은 흉통,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한쪽 다리 부종이나 통증, 심한 두통,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몸 한 쪽 편의 무기력감 등이 나타나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카멜 박사는 말했다.

미국심장학회 지침은 임신 전 고혈압 병력이 있는 여성은 출산 후 3개월 동안 혈전 예방을 위해 저단위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뇌졸중학회 주최 국제뇌졸중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이와 함께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온라인판(2우얼13일자)에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