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내달부터 유아교육 경력 10년 이상 전문가들이 ‘어린이집’ 보육장학에 나선다.

부산시는 보육교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해 어린이집 보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올 9월부터 ‘부산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장학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어린이집 보육장학제는 부산시가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에 용역을 맡겨 연구토록한 ‘부산광역시 보육장학지표개발 및 운영방안’을 토대로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시는 이달 중 보육 전문가인 보육장학지도사 5명을 공모해 자체 연수 후 내달부터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본격 장학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장학지도사는 보육 또는 유아교육 관련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보육경력 5년을 포함한 보육 또는 유아교육 경력이 최소 10년 이상인 전문가를 대상으로 8월 중 공모할 예정이다.

그간 보육서비스 개선을 위한 각종 연구 및 여론 조사에서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당국의 관리감독 뿐만 아니라 보육 교사들의 교수법 및 영유아와의 상호작용, 적절한 보육환경 조성 등 보육 내용을 대상으로 장학지도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으나 장학지도 근거가 미비해 적극적인 장학지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부터 전면 무상보육과 3~5세 누리과정이 시행됨에 따라 학부모들의 어린이집 보육서비스에 대한 기대수준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번 맞춤형 보육장학제는 부산시보육지원센터에서 운영을 맡는다.

장학지도는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의 입장에서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조언해 줄 수 있는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 보육과정·보육환경·교수법·영양·안전 등 운영전반에 대하여 어린이집의 자체 사전 진단과 장학지도사의 현장방문지도, 사후 확인 및 사이버 상담 등 보육서비스를 개선, 장학지도와 함께 어린이집 평가인증 기능을 갖게돼 보육 교직원들의 전문성 향상과 어린이집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학지도사 선발 후 맞춤형 보육장학제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장학 참여 희망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올 하반기 중 150곳을 우선 시행하고, 3년 내 모든 어린이집에 1회 이상 장학지도 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부모들에게 장학지도에 참여한 어린이집 명단 공개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장학지도 결과 우수한 어린이집 및 교사 표창, 장학 참여 교사 업무연찬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어린이집 교직원들의 정보교류와 우수 사례 보급 효과도 높일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장학을 통하여 부산시 어린이집들의 전문성과 교사들의 자긍심, 학부모들의 신뢰감과 아이들의 행복감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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